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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05 목동구장, 현재 상태는? (1)
  2. 2008/02/05 목동구장은 과연 잘못 지어진 구장일까?

목동구장, 현재 상태는?

Category :: Baseball Fandom


2월 4일자 위클리이닝(http://www.inning.co.kr )에 투고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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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가 창단하는 신생팀의 연고지는 서울이다. 이미 서울 잠실 구장은 LG와 두산 두 구단이 사용중이고 신생팀의 홈구장은 목동 야구장이 될 것이라고 발표되었다. 그렇다면 목동 야구장의 현재 상태는 어떤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미 현대 시절에 목동 야구장에 대한 실사 조사가 있었고 이후 농협 등에서 현대 유니콘스의 인수를 위해 실사 조사를 해 본 적이 있지만 사실 목동 야구장은 프로야구 팬들에게 익숙한 구장은 아니다. 프로야구가 열린 적도 없으며 아마야구 중학 경기나 고교 야구의 서울 예선전, 리틀 야구, 사회인 야구 등에 많이 쓰이는 구장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프로야구팬들이 이 구장에 대해 친숙하지 않게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교통편 문제와 방향 문제 등으로 인해 프로 구단이 사용하기 적합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 구장이라는 점에서 목동 야구장에 의구심을 표하는 야구팬이 많았다.  

하지만 동대문 구장의 폐쇄와 더불어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영업소에서는 목동구장 개보수를 약속했고 현재 53억원 정도의 예산을 투입해 목동구장은 개보수 중이다. 그래서 위클리이닝에서는 현재 개보수 중인 목동구장을 직접 찾았다.



알려져 있다시피 목동구장은 5호선 오목교 역에 인접해 있다. 3번 출구로 나오면 목동 야구장에 갈 수 있는데 지하철 역과 야구장 간의 거리가 좀 떨어져 있기 때문에 잠실야구장처럼 지하철 역에서 바로 나오자마자 연결되지는 않는다.

오목교역에서 목동 야구장을 가는 길은 두 갈래인데 한 쪽은 현대백화점 방향으로 나와 행복한세상을 경유해 목동 아이스링크를 지나 가는 방법이고 또 하나는 안양천 길을 따라 가는 방법이다. 전자의 경우 도보 10분 정도가 소요되며 후자의 경우는 전자보다 2-3분 정도 덜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목동 야구장을 찾아갔을 때는 전자의 방법을 따라 갔는데 시간을 측정해 본 결과 사진을 여러장 찍느라고 시간을 소요했음에도 불구하고 11분이 걸렸다.



3번 출구에서 현대백화점 방향으로 가는 길에 있는 공영 주차장인데 바로 보이는 하늘색 목동 아이스링크 옆의 경기장이 바로 목동야구장이다. 목동 야구장의 가장 큰 문제는 아마도 주차와 교통혼잡 문제가 아닐까 싶다. 경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현대백화점 이용차량 등으로 빼곡히 차있는 공영주차장은 야구장 관중들로 인해 더욱 혼잡할 것으로 예상되고 목동 경기장 내의 주차장은 비교적 협소한 편이다.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 홈페이지(http://stadium.seoul.go.kr/ )에 의하면 목동경기장은 600대의 주차가 가능하다고 하지만 눈대중으로 보기에 600여대의 차량이 들어가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야구장은 목동 아이스링크과 목동 주경기장 사이에 있다. 외관은 89년도에 지은 후 바뀐 적이 없는듯 싶은데 이번 공사에도 외관공사가 포함되지는 않은 듯 싶다. 외벽에 붙어있는 출입구 안내도에 따르면 1루측과 3루측으로 각각 5개의 출입구가 있고 중앙에 1개의 출입구가 있다.



현재 목동구장은 배수 공사가 진행중이다. 이미 바닥을 파헤친 후 자갈을 깔고 있는 중인데 배수 공사가 끝난 후 인조잔디를 입힐 예정이다. 목동구장에 깔릴 예정인 인조잔디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야구장 전용 인조잔디를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대구 등지에 사용되고 있는 터프 필드와 비교할 때 어떨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의 말에 따르면 가장 최근에 개발된 인조잔디로 대체중이라 한다.



경기장의 주변을 따라 배수로 공사도 이미 진행되었는데 인조잔디 구장으로 바뀐 만큼 우천의 영향을 아무래도 적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야펜스 공사도 한창 진행중인데 알려진 대로 목동 야구장에는 외야석이 없다. 따라서 전광판 옆으로 그물망을 설치해 놓았는데 전광판 중단 이상으로 올라가는 그물망을 넘어가는 홈런볼은 아마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짧은 펜스를 가진 다른 구장의 경우에도 전광판 중단을 넘어가는 대형홈런을 본 적이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정도의 그물망이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목동 야구장의 외야펜스는 야구장 외벽에서 좀 떨어져 앞쪽으로 만들어졌는데 외야의 규격은 종전과 같이 98-120-98을 유지할 것이라고 한다. 종전의 외야펜스는 좌우의 균형이 맞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번 펜스 공사를 통해 좌우의 균형을 맞추고 펜스 뒤 공간은 불펜으로 사용될 것이라 한다. 문학 구장과 비슷한 형태의 불펜이 될 예정이다.



외야 펜스에는 위와 같은 보호쿠션이 마련되어 있다.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한 펜스 보호 쿠션은 이제 거의 모든 구장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데 목동 야구장도 예외는 아니다.



펜스 뒤 공간은 사실 꽤 넓은 편인데 현재는 불펜으로 쓰겠다는 계획만이 나와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의 말에 따르면 이후에 프로 구단 사용 등으로 관중석이 더 필요할 경우에는 이동식 관중석을 설치해 외야석을 마련할 계획이 있다고 한다. 아마 올 시즌에는 보기 힘들겠지만 추후에는 목동 야구장에도 외야석을 보게 될 듯 싶다.



목동 야구장의 전광판은 3년전 설치된 컬러 전광판인데 잠실이나 문학의 전광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계속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원래 동대문 구장에 설치 예정이었던 전광판이었으나 동대문 구장의 철거 방침 때문에 목동이 임시로 설치되었다. 설치 비용은 약 30억원이 소요되었었는데 적어도 수원 구장의 전광판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라 보인다.



전광판과 외야 펜스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조명탑은 상당한 문제가 있어 왔다. 목동에서는 야간 경기가 열리지 않기 때문에 야구장 건축 이후 조명탑을 사용해 본 적이 거의 없어 조명기구를 대부분 모두 교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조명기를 교체했는지의 여부는 알 수 없었는데 동대문에서 사용하던 전구는 예비램프로 사용한다고 하니 아마 목동 구장의 조명기는 새로 교체될 공산이 크다.



그라운드 공사와 더불어 덕아웃을 위시한 내부 공사도 진행중이다. 목동 구장은 내부가 협소하고 각종 단체의 사무실들이 입주해 있기 때문에 덕아웃 및 락커룸, 구단 사무실, 심판실 등을 신설해야 하는데 현재 협소했던 덕아웃을 확장하는 공사를 하고 있으며 내부 공사도 진행중이다.



여기는 목동 야구장의 중앙석이다. 귀빈실과 중계실로 사용될 공간 위 아래에는 등받이 의자가 있는 좌석이 설치되어 있다.



현재 목동 야구장에는 1루와 3루 라인까지 등받이 좌석이 설치되어 있고 지붕과 안전 그물망도 설치되어 있다. 보통의 소규모 구장들이 보통 단층의 관중석을 가지고 있는 것과 달리 목동 야구장은 1만 6천석의 소규모 관중석을 가지고 있으나 2층으로 된 관중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전이나 대구, 광주 등 보다는 잠실이나 문학 구장과 비슷한 시야를 확보한 관중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야라인에서 외야로 이어지는 관중석에는 등받이가 없는 의자가 설치되어 있고 이 쪽에는 안전 그물망도 설치되어 있지 않은데 이 의자들은 조만간 등받이가 있는 좌석으로 교체될 예정이라 한다. 철거된 동대문 구장의 등받이 좌석 6천여개를 재활용해서 이 의자들을 모두 교체할 예정인데 현재 1만 6천석이라 알려져 있는 좌석수는 좌석 공사가 끝난 후 다소 줄여들 예정이라고 한다. 좌석간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좌석 수가 다소 줄어들면 1만 5천석 정도가 되지 않을까 예상된다.



관중석 후면의 복도에는 매점 설치가 가능한 공간과 더불어 비교적 넓은 복도가 있어 관중 이동에 불편은 없을 것이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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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야구장을 직접 보고 나서 든 생각은 비록 목동 야구장이 여러 면에서 문학이나 잠실 구장만큼 좋지는 않지만 적어도 프로 경기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목동 야구장의 가장 큰 문제는 사실 선수들이 직접 뛰어야 하는 그라운드 문제가 컸다고 보이는데 이번에 인조잔디로 교체하면서 그라운드 문제는 상당 부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외야석이 없다는 점은 아쉽지만 기존의 관중석 규모가 비교적 크기 때문에 관중 불편의 문제는 적을 것이라 보이고 여러 미비한 점들은 계속 고쳐나가야 할 것이다.

다만 주변 환경으로 인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이런 개보수 공사만으로 해결되지는 않는다. 현재 극악한 주차 문제와 교통 혼잡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시급한데 비록 지역구 국회의원인 원희룡 의원이 목동 구장 앞 빗물펌프장과 테니스장 등 3만 여평의 부지를 문화 시설 및 주차시설로 활용할 거라는 의견을 제시한 적은 있으나 이 문제가 언제 해결될 지는 아직 모를 일이다. 주변 아파트 촌에서 야간 소음 등에 대해 불만을 제기할 경우에도 어떤 식으로 해결해야 할지 아직 방법이 없다.  사실 어느 정도의 소음이 발생하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이 문제는 차후에 좀더 살펴봐야 할 것이다.

또하나의 문제는 지금껏 목동 야구장을 사용하고 있던 아마야구에 대한 배려 문제이다. 서울시 체육관리시설영업소의 홈페이지에 의하면 02년부터 06년까지 목동야구장은 연간 140~150일 가량 경기가 열리고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만약 신생팀이 목동 야구장을 사용한다면 이 경기들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지는 야구협회와 KBO가 공동으로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다. 더군다나 동대문 구장이 철거된 마당에 아마 야구의 경기장 시설 문제는 더더욱 큰 문제가 된다.

서울의 동남부에 치우쳐진 잠실 구장은 서울 서부권역과 북부권역의 주민들에게 접근성이 크게 떨어졌으나 목동 구장은 이 지역의 주민들을 수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목동 야구장의 보수 공사는 1차적으로는 올해 3월 초순경에 마감하게 되지만 내년까지 계속적으로 개보수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 한다. 새로이 손님을 받아들이게 되는 목동 구장이 과연 관중들에게 어떻게 어필하게 될 지는 좀더 두고봐야 겠지만 그래도 새로운 팀의 입성을 기다리는 목동 야구장은 현재 열심히 새단장 중이다.



* 전화인터뷰에 친절히 응해주신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의 시설관리과장님께 감사드립니다.





by euni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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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배리&배리 2008/03/05 09:41

    어라. 구글에서 Bears 사진 찾다가 들어와봤습니다. 역시 이바닥은 좁군여.

    목동구장은.. 외야 바깥쪽이 경인로인데 통행량이 상당히 많은 도로라서 위험성이 상존합니다. 고척동 돔구장이 완성되면 바로 그리로 옮기겠지요.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도 그걸 노리고 들어왔다는 말이 많이 있더군요)

    종종 들리겠습니다!!

목동구장은 과연 잘못 지어진 구장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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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4일자 위클리이닝(http://www.inning.co.kr )에 투고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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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테니얼이 창단하는 신생팀이 목동 구장을 사용한다는 것은 이미 현대 시절부터 정해진 사실이지만 현대 구단이 이전에 목동 구장을 꺼려했던 이유는 꽤 많았다. 물론 낙후된 시설 탓이 컸지만 목동 구장에 대해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사실 중 하나는 구장의 방향이 잘못되었다는 점이다. 잠실구장과 정확하게 180도 반대로 지어진 목동 구장은 햇빛 때문에 선수들의 플레이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로 방향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되어 왔다. 하지만 이 지적은 과연 옳을까?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하는 점은, 야구장의 방향이 어느 쪽으로 반드시 지정되어야 한다는 규칙은 없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KBO 경기 규칙을 보면 권장되는 방향이 있기는 하다.

01. 경기의 목적, 경기장, 용구

1.04 경기장은 다음 요령에 따라 설정한다. 먼저 본루(本壘, Home Plate)의 위치를 정하고, 그 지점부터 2루를 설정하려는 쪽으로 철강제 중자로 38.795m (127피트 3(3/8) 인치)의 거리를 재서 2루의 위치를 정한다. 다음에 본루와 2루를 기점으로 각각 27.432m (90피트)를 재서 본루로부터 오른쪽의 교차점을 1루로 하고 본루로부터 왼쪽의 교차점을 3루로 한다. 따라서 1루로부터 3루까지의 거리는 38.795m (127피트 3(3/8) 인치)가 된다. 본루로부터의 거리는 모두 1루선과 3루선의 교차점을 기점으로 하여 잰다. 본루로부터 투수판을 지나 2루로 향한 선은 동북동을 향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7.431m (90피트) 평방의 내야를 만들려면 먼저 각 베이스 라인(壘線, Base Line) 및 홈플레이드(本壘, Home Plate)를 동일 수평면상에 설정하고 이어서 내야의 중앙부근에 본루로부터 25.4cm(10인치)의 높이가 되도록 흙을 쌓아 올려 그곳에 투수판(投手板, Pitcher's Plate)을 놓고 투수판 앞 15.2cm (6인치)되는 지점으로부터 본루를 향해 182.8cm (6피트)되는 지점까지, 경사도는 30.5cm (1피트)당 2.54cm (1인치)여야 하고 그 기울기는 경기장마다 일정하게 한다. 본루로부터 백 스톱까지의 거리 및 루선(壘線)으로부터 파울지역에 있는 펜스, 스탠드 또는 플레이에 방해가 되는 시설까지의 거리는 18.288m (6피트) 이상이 되어야 한다. 외야는 1루선과 3루선을 연장한 파울 라인 사이의 지역이다. 본루부터 페어지역에 있는 펜스, 스탠드 또는 플레이에 방해가 되는 시설까지의 거리는 76.199m (250피트) 이상이어야 하나 양끝은 97.534m (320피트) 이상, 중견(中堅, Center Field)은 121.918m (400피트) 이상인 것이 이상적이다. 경계선을 포함한 내야 및 외야는 페어지역 이고 기타지역은 파울지역이다. 잔디선(Grass Line) 및 잔디의 넓이는 그 규격은 반드시 강요되는 것은 아니고, 각 구장은 임의의 잔디 및 잔디 없는 지면의 넓이나 모양을 정할 수 있다.


위의 경기규칙을 보면 홈-투수판-2루베이스를 잇는 선, 즉 홈베이스에서 외야석쪽으로 긋는 중앙선이 동북동을 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나와있다. 어차피 KBO의 경기규칙은 MLB나 NPB의 경기규칙과 거의 같기 때문에 다른 경기 규칙에도 위와 같이 나와있다. MLB의 Official Rule에도 같은 내용이 기재되어 있다.

1.00—Objectives of the Game

1.04 THE PLAYING FIELD. (중략)

It is desirable that the line from home base through the pitchers plate to second base shall run East-Northeast. (하략)


실제로 메이저리그의 많은 야구장들은 동북동을 향해 지어져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 나라의 야구장들은 어떤 방향으로 지어져 있을까? 현재 프로야구가 열리는 (또는 열릴 예정인) 7개 구장의 지도를 검색해 보았다.



놀랍게도 그나마 동북동에 가깝게 지어져 있는 구장은 목동 야구장 뿐이다. (정확히는 북북동을 향하고 있다.) 잠실 구장과 무등 구장은 남서남을 향해 있고 문학 구장, 대전 구장, 사직구장은 남남동을 향해 있다. 대구 구장은 북서 방향으로 향해 있다.

그렇다면 목동 구장을 제외한 다른 구장의 방향이 잘못된 것일까? 꼭 그렇게 볼 수는 없다. 위에도 언급했듯이 야구장의 방향은 반드시 어느 방향을 향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는 야구장이 만들어진 지역의 지형과 도로 형태, 또는 선수의 편의, 여러 제반 사항을 고려해 각 야구장 마다 다르게 지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스포츠 경기의 경기장이 같은 규격으로 만들어진 데 반해 야구장은 모두 같은 모양새를 가지지는 않는다. 잔디의 종류도 천연잔디와 인조잔디로 다른 환경을 제공할 수 있고 내야에 흙만 있는 구장도 있고 천연 잔디를 깔아놓은 구장도 있으며 베이스라인까지 모두 인조잔디를 깔아놓은 구장도 있다. 가장 눈에 띄게 다른 점은 각 구장마다 펜스 길이가 다르다는 건데 위의 규칙에 따르면 76.199m (250피트) 이상이어야 하나 양끝은 97.534m (320피트) 이상, 중견(中堅, Center Field)은 121.918m (400피트) 이상인 것이 이상적이다 라고만 명기되어 있다. 국내의 모든 야구장도 76.199m의 규정은 모두 지키고 있으나 이상적으로 제시하는 97.534-121.918-97.534를 넘기지 못하는 구장도 많다. 그런 와중에 야구장의 방향은 사실 정해진 규정조차 없는 것이니 현재의 모든 야구장의 방향이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도 없고 사실 잘못되지도 않았다.

그러면 왜 야구장의 방향은 동북동을 이상적이라고 하는 것일까? 그리고 왜 다른 구장들은 동북동을 향해 지어지지 않았을까? 이는 주간 경기에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는 햇빛의 방향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태양은 동쪽에서 떠서 남쪽을 지나 서쪽으로 진다. 여름과 겨울에 태양의 움직임이 약간 바뀌기는 하나 어쨌거나 태양이 움직이는 방향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보통의 프로야구 주간 경기가 벌어지는 낮 2시-5시의 시간에는 태양이 남쪽에서 서쪽으로 움직이고 있는 시간인데 그럴 경우 동북동을 향해 있는 야구장의 경우 외야수의 정면에서 햇빛이 비치게 된다. 즉, 외야수는 햇빛의 영향을 받아 공을 떨구거나 할 수 있는 실수의 여지가 있다는 뜻인데 이 때문에 동북동과 비슷하게 북북동을 향해 있는 목동 야구장은 방향이 잘못되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럴 경우 타자는 햇빛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더군다나 내야의 관중석에 앉아있는 팬들은 햇빛 때문에 경기 관람에 전혀 지장을 받지 않는다. MLB에서 동북동의 방향을 야구장의 이상적인 방향이라 칭한 이유는 아마도 팬 친화적인 구장을 만들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싶다. 오랜 역사를 가진 MLB는 예전 야간 경기가 자주 성행되기 전, 주간 경기를 많이 할 수 밖에 없었고 그런 만큼 팬들이 야구를 관람하는 데 있어 좀더 편한 방법을 모색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의 시야 보다는 팬의 시야가 확보되기를 바랬으며 이런 구장의 경우 여름철 경기에도 남서남을 향해있는 구장 보다 훨씬 덜 더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결국 동북동이나 남서남이냐 의 문제는 팬친화적이냐 선수친화적이냐 의 문제로 귀결되는 듯 한데 동북동에 가까운 목동 구장에서 주간 경기가 열릴 경우 외야수들은 포구시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비단 목동 구장만의 문제는 아니다. 문학 구장의 경우는 내야석 위의 거대한 지붕으로 인해 해질 무렵 타자들의 시야가 지붕의 그림자 때문에 방해를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기사가 실린 적도 있고 대구 구장의 경우에는 1루 쪽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햇빛 때문에 1루 관중과 1루수의 수비가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 모든 구장은 어떤 방향으로 지어졌던 간에 그만큼의 이점과 약점을 가질 수 밖에 없는데 목동 구장의 방향은 외야수 수비의 어려움을 야기할 수는 있지만 적어도 관중의 입장에서는 타 구장보다 햇빛의 영향을 덜 받으며 관람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참고로 목동구장은 외야석이 없기 때문에 햇빛의 영향을 받는 관중의 수는 거의 없을 지도 모른다.)

목동 구장의 방향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주 오래된 편견이었고 일부는 사실이었다. 실제로 중고등학교 아마 경기가 자주 열리는 목동 구장의 경우 오전 경기도 자주 열리며 하루 종일 경기가 연이어지기 때문에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선수들의 플레이가 상당히 어려웠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관중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딱히 관중 친화적인 구장의 필요성을 못느꼈을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이제 프로팀의 구장으로 사용될 경우 이 약점은 예전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

07년도 현대의 경우 홈 주간경기의 숫자는 십여 번을 조금 넘겼고 그 중 반 정도는 5시 경기였으니 실제로 2시에 벌어지는 주간경기의 숫자는 꽤 적은 편이다.  50여 경기는 태양의 방향과 상관없는 야간 경기로 이루어진다. 오히려 이런 약점은 홈구장의 어드밴티지로 사용될 수도 있다. 아무래도 좀더 이 환경에 익숙해진 신생팀은 환경에 익숙하지 못한 타팀보다 빨리 적응하게 될 것이다. 또한 선수들은 선글라스 등을 이용해 이런 환경에 적응하도록 노력하게 될 것이다. 분명 약점이 있는 구장이지만 이에 대한 적응과 대응 또한 선수들에게 요구되는 항목이 될 것이다. 이런 점을 미루어볼 때 목동 구장의 방향을 잘못되었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을까?

by euni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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